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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19-08-17 15:03:34, Hit : 29, Vote : 5
 사랑하는 까닭에 (2019. 8. 18)


사랑하는 까닭에 (2019. 8. 18)

코 끝에 바람이 앉았다.
해가 지는 가을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이 아름답다.
비 지나간 자리에
불어오는 바람의 향이 달라졌다.

붙잡고 싶다.
햇살은 투명해지고
신선하고 달콤한 공기가
바람을 타고 흐른다.
더위에 지쳐서
한 발자국 움직임도 힘들었는데
하루하루가 조금씩 변해간다.

여름의 절정이 이미 지나가고
여름의 장마도 지나고
쨍쨍한 햇빛도 힘을 잃어가고
새벽의 서늘한 공기는
점점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 맘때 피는 꽃은 별로 없는데
교회 화단 한쪽에
그렇게 공들이지 않았어도
작년에 이어
붉은 백일홍이 반짝 반짝 피었다.
꽃이 백일을 간다고 해서
백일홍이라 이름이 붙었는데
가을 서리가 내릴 때까지
오랫동안 피어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고
머물지 않고 또 이렇게 흘러가도
나에게 소중한 것들은
사랑하는 까닭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간직될 것이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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