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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19-02-17 09:34:23, Hit : 236, Vote : 103
 첫 휴가 (2019. 2. 3)


첫 휴가 (2019. 2. 3)

나도 군대생활을 했지만
군인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달콤한 휴가 일 것이다.
작은 아들 준규가 군에 입대한지
120여일 만에 첫 휴가를 나왔다.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돌려놓아도
시간은 간다는 말이 생각난다.

하루하루가 긴 시간이다.
생략도 편집도 할 수 없는
지루한 시간이다.
높은 벽안에 갇혀서 하늘만
바라보면서 끈질긴 인내심으로
하루를 버텨야만 지나가는 시간이다.
한 겨울의 짧은 낮의 길이도
한 여름의 낮의 길이처럼
길게 길게 느껴지는 것이
군인들의 시간이다.

팔려가는 느낌으로
훈련소 들어가서 훈련을 받고
다시 팔려가는 느낌으로
후반기 교육을 받고
후반기 교육을 마친 후에
또 어디로 팔려갈지 불안한 상황에서
자대에 배치가 되었다.
이등병에서 막 일병을 달고
어느 정도 적응할 만한 시간이지만
역시 군대의 시간은 적응이 안 된다.

즐거운 마음으로 첫 휴가를 나오고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들어갔다.
결코 오지 않을 것 같은 시간도
결국에는 지나가는 것이 시간이다.
남은 군 생활도 시간을 물 쓰듯이
아깝게 보내지 말고
물 귀한 줄 알고 성실하게
군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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