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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20-10-17 16:12:54, Hit : 40, Vote : 15
 그늘 (2020. 10. 11)


그늘 (2020. 10. 11)

여름의 끝을 간신히 붙잡고 있습니다.
옷장을 뒤지며 따뜻한 옷을 찾습니다.
끈적하게 흐르던 땀방울도
얼굴에 살짝 스치고 지나가는
서늘한 가을바람에 식혀집니다.
타들어 가는 목마름으로
진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원한 물 한잔을 목구멍으로
넘긴다고 할지라도
쉴만한 그늘만은 못하겠지요?
잘 자란 나무는 사람을 위해서
단단하고 달콤한 열매도 내지만
열매보다 사람들에게
잠깐 앉아 쉴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 나무는 착한 역할을 다한 것은 아닌지...

늘 지나온 시간은 아쉽습니다.
‘의미 없는 시간은 없다’ 고 말을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더 없었습니다.
불안과 초조 속에 갇혀 살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서로에게 기대어 쉴 수 있는
그늘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만 살 것처럼
눈앞에 있는 것만 보고 살았습니다.
세상 살기가 너무 어려워
나 자신에게도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옆 사람에게 ‘괜찮아’ 하며
고개 한번 끄덕여 주는
넉넉한 그늘도 되지 못했습니다.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져서
분주해진 가을에 몸 하나 편안하게
기대어 쉴 수 있는 그늘 같은
예수님의 따뜻한 품이 생각이 납니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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