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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09-04-18 09:47:02, Hit : 1939, Vote : 252
 아쉬움 (4. 17)


아쉬움
(2009년 4월 17일 금요편지)

지난 주간까지 만발했던 벗 꽃의 꽃잎이
땅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듯이
길 바닥에 꽃길을 만들어
사람들은 벗 꽃잎을 즈려 밟고 지나간다.
그 떨어진 꽃 잎 사이로 연 녹색의
어린잎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온통 꽃 천지였던 세상은
이제 새로운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차를 달리며 바라보는 밖의 세상은
지난주와는 다른 모습들이 아쉽기만 하다.
변변한 시간을 내지 못해
가까이 가보지도 못한 채
또 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쉽다.
이제 떨어진 꽃잎을 아쉬워해도
뒤늦게 세상에 나올 또 다른 꽃을 기대해 본다.

세상을 살아 갈 때 아쉬운 것이 한둘이 아니다.
지난 주간 부흥회 때 함께 은혜를 받아야 하는데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보면 또한 아쉽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려고
발버둥을 쳐도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말 한마디 하더라도 부드럽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루어 놓은 일도 없이 지나가는 시간이 아쉽다.
부지런하지 못하고 게으른 내 자신이 아쉽다.
바보처럼 더 많이 미련하게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내 허리 양쪽 벨트 위로 눌려 있는 살덩이도 아쉽다.
완벽한 부모가 되지 못한 것도 아쉽다.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아서 아쉽다.
선한 목자로 사는것도, 좋은 남편으로, 좋은 아들로
살아야 하는데 그것도 아쉽다.

그러나 아쉬움은 또한 성장의 기회이다.
무지하지만 배우려는 마음
아쉬움을 깨닫고 애쓰는 마음
변화될 것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산다.
떨어진 꽃잎을 보며 내년에는 꼭 꽃구경 가야겠다.
아쉬운 마음 털어 버리고 다시 기대하며 살고 싶다.
박성일 목사





그래서 봄은 생명이다.
꽃보다 기도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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