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감리교회
로고
메인이미지


  박성일(2016-12-14 15:57:28, Hit : 1608, Vote : 669
 낙엽(落葉)과 낙심(落心)에 대하여 (2016. 11. 27)


낙엽(落葉)과 낙심(落心)에 대하여 (2016. 11. 27)
 
봄, 여름, 가을, 겨울
내 힘으로 돌고 도는 계절을 잡을 수가 없다.
 
약간 비가 내린 늦은 남에
어김없이 인천 대공원을 찾았다.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걷는 사람들의 눈에 띄게 줄었다.
크게 숨을 들여 마시자
마치 한약 냄새가 난 듯이 정신이 든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물 빠진 누런 잎들이
오히려 나에게 건강한 냄새를 준다.
 
내가 노력하고 애쓰지 않아도
낙엽은 스스로 떨어져 땅을 덮었다.
또 이렇게 추워지는 겨울이 지나고 나면
내가 애쓰지 않아도 봄이 되면 꽃이 핀다.
애를 쓴다고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봄이 오면 스스로 꽃이 핀다.
 
바닥에 떨어진 잎은
나무에게 버림받은 것이 아니고
생명이 다해 추락한 것도 아니다.
바람에 밀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색이 다한 잎을 보며 자유를 느낀다.
낙엽은 나무에서 이미 떨어진 잎이다.
떠나는 순간 새로운 부활을 꿈 꾼다.
나무에서 추락하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새로운 잎을 피기 위한 새로운 희망이다.
 
낙심(落心) 마음이 떨어진 것이다.
몸에서 마음이 떨어진 것이다.
몸에서 마음이 추락한 것이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라는 단편은
폐렴에 걸려 죽어가는 한 여자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준다는 이야기이다.
그려진 잎은 겨울을 당당하게 버텼다.
마음이 떨어지지 않고 추운 겨울
당당하게 버텨보자. (박성일 목사)





영원하고 또 영원하길 (2016년 12월 4일)
맘에는 원이로되 몸이.... (2016. 11. 20)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