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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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16-12-14 15:58:35, Hit : 1731, Vote : 653
 영원하고 또 영원하길 (2016년 12월 4일)


영원하고 또 영원하길  (2016년 12월 4일)

39년 전....
내게는 선택의 기회조차 없었다.
아버지가 가는 곳이기 때문에 따라왔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아버지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나는 아주 낯선 이곳에 정착을 했다.
정들었던 사람들과의 아쉬운 헤어짐
다시 만날 수 없다는 불안감
새로운 환경과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에 대한 두려움
낯설음이 주는 공포가 있었다.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두려움과 떨림이 더 앞섰다.

39년 전 ...
내 아버지는 지금처럼
늙고 약한 아버지가 아니었다.
39년 전 사진 속의 아버지는
말랐지만 지금 내 모습보다
훨씬 더 젊은(앳된) 아버지였다.

엄마는 갓 볶아 따뜻한 콩을
한 주머니 가득 넣어 주었다.
동네 아이들에게 ‘교회 나와’ 하면서
콩을 나누어 주라고 하셨다.
우리도 가난해서 먹을 것이 없었는데 .....
한 주머니에 가득 넣어둔 갓 볶은 콩이
너무 아까워 망설임에 내 작은 손으로 쪼물거렸다.  

나는 대광교회에서
나의 10대를 보냈고
나의 20대에 이곳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나의 30대 그리고 40대 때에도 함께 걸어왔고
아마도 나는 지금의 50대 때에도  
대광교회 성도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
39년 동안 한결 같은 모습으로
나의 모든 삶과 함께 걸어온
어머니 같은 대광교회...
영원하고 또 영원하길.....(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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