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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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13-07-07 09:46:13, Hit : 2699, Vote : 850
 내가 모르는 불편한 진실 (2013년 7월 7일)


내가 모르는 불편한 진실 (2013년 7월 7일)

마른장마지만 비가 오락가락 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더 많은 아이들이 교회 로비를 점령한다.
“대광교회로 모여”
우리 교회를 다니지 않는 동네 아이들이
오히려 교회에 더 열심히 드나든다.
언제부터 인가 우리 교회가 동네 아이들 모이는 곳이 되었다.
밤이 되면 컴컴한 로비에 10명도 넘는 아이들이
무리를 지어 무질서하게 널 부러져 있다.
그 무리들 안에는 중학교 2-3학년 정도밖에 되어 보이지 않는
앳된 어린 여학생들이 다 자란 여자인척 섞여 있다.
통제가 되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두려운 생각이 든다.

지나가다가 가끔 아이들하고 이야기해 보면 다 착한 아이들인데
무리를 지어 있으면 소위 일진이 된다.
예의도 없고 사나워 진다.
아이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낙서도 되어 있고
침도 바닥에 뱉어져 있고 화장실에서는 담배 냄새도 나고
과자 봉지며, 먹다 남은 떡볶이, 음료수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아이들에게 먹다 남은 것들은 휴지통에 꼭 버리고 가라고
수십 번을 이야기를 해도 “예”하고 흘려버린다.
강 권사님이 청소하시기 전에 내가 먼저 서둘러
아이들이 먹다 남은 쓰레기들을 정리도 해 보지만
늘 아이들 뒤 처리는 강 권사님께서 하신다.
어쩌다 한번 싫은 소리라도 하면
손자뻘도 안 되는 아이들이 무례하게 싸우려고 달려든다.
저녁 10시 30분 정도에 교회 출입문을 닫는데
어디로 넘어 오는지 들어 올 수 없는데도
아이들은 교회 로비에 들어와 있다.
새벽기도를 하려고 교회에 오면
쭈그려 잠을 자고 있는 아이들도 종종 보게 된다.

부모들이 모르는 아이들의 세계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내 아이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장담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모르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나의 아이, 남의 아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아이라고 생각을 하고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는 성숙한 어른이 되었으면 한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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