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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14-12-06 11:11:51, Hit : 2410, Vote : 960
 김장... (2014. 11. 16)


김장... (2014. 11. 16)

찬바람과 함께 가을은 참 빠르게 지나간다.
겨울이 다가 오고 있다.
여유로움보다도 더 많이 분주해진다.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지난 화요일 수요일 이틀 동안 교회 김장을 했다.
배추를 다듬고 자르고
들통에 담아 소금을 쳐서 절인다.
그리고 소금 간이 잘 밸 수 있도록 속가 준다.
만만치 않게 힘이 든다.
하루 동안 잘 절여진 배추를
이른 아침부터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배추에 들어갈 속을 만든다.
‘따따다닥, 따따다닥’ 도마에 야채를 써는
능숙한 칼질 소리가 좋다.
지난여름에 담가 놓은 매실 청과
새우젓, 맛을 내기 위한 굴과
붉은 색깔이 좋은 고춧가루와
함께 버무려져 맛있는 배추 속이 만들어졌다.
약간 쌀쌀한 날씨에도
이곳 저곳 삼삼오오 모여서
잘 절여져 숨죽은 배추에
정성들여 속을 넣고 잘 감싸 안아
김치통속에 하나씩 하나씩 쌓아 놓는다.

벌써 점심시간이다.
이른 새벽부터 몸이 지쳐 있다.
냄비에서는 돼지고기가 삶아지고 있다.
잘 버무려진 배추 속과 겉절이를 곁들여서
삶은 고기 한 점 쌈을 싸서 입 넣고 즐거워한다.

아무것도 나지 않은 추운 겨울에
스스로 먹을 것을 준비하는 노동이 쉽지만은 않다.
춥고 차갑고 외롭고 쓸쓸한 겨울이
천천히 오고 너무 천천히 간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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