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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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04-06-19 17:18:40, Hit : 2457, Vote : 411
 절망 속에서 희망의 열매를...


우리 지방에 새일 교회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은
제가 목회를 처음 시작하던 1991년도부터
잘 알고 지내던 선배 목사님이십니다.
처음 목회 나가서 어리둥절하고 아무것도 모를 때
어리숙한 후배에게 많은 것들을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신 목사님이십니다.
선배가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책 꽃이에 꽃여 있는 책도 비슷했고
같은 스승 밑에서 공부를 해서 그런지
생각도 교감할 수 있었고
늘 듣는 입장이었지만 좋은 깨달음을 주었던
선배입니다.

그런데 어제 담임 목사님으로부터
그 선배 목사님이 폐암으로 입원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늦은 결혼이라 47세의 나이에
겨우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을
자녀로 둔 목사님이셨습니다.

오늘 집사람과 함께 길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병실이 5층이었는데 5층 병동은 암환자 병동이었습니다.
소아암 혈액암등으로 무균실이 있는 층이었습니다.

복도를 돌아다니는 환자들도 얼굴에 핏빛이 없이
그리고 항암치료를 받아서 그런지
머리카락이 없어서 삭발을 한 환자들이
이리저리 복도를 산책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건강하기 때문에 불평하고
많이 배웠기 때문에 교만하고
젊었기 때문에 자랑하고
가진 것이 있기 때문에 감사할 줄 모른 내 자신이
병중에 있는 환자들 앞에서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나를 이렇게 일깨워 주시는구나

그 선배 목사님하고 이야기하는데
늘 낙천적인 목사님에게 또 한번의 도전을 받았습니다.
"박목사 내가 또 이렇게 병원에 누워 있어 보니까
생명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겠어
이제까지 설교에 힘이 없었는데 하나님이 나에게 또 큰
깨달음을 주시네"

건강한 사람이 송명희 시인이 노래했던 것처럼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한 것을
얼마나 이해 할 수 있을까?
아픔을 벤치마킹 한다고 해도
똑 같이 복사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Copy는 힘이 없습니다. 그러나
Original은 힘이 있습니다.
모방이 아니라 그 사람처럼 되고자
그래서 평신도의 심장을 가지고
예수의 심장을 가지고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
스폰지의 심장을 가지고
모든 것들 흡수 할 수 있는 가슴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는 그렇게 찡한 마음으로
그래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정말로...

절망속에서 희망의 열매를 맺는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아무 이유없이...
쓰레기는 없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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