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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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04-07-10 10:08:19, Hit : 2465, Vote : 440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


어제는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사무실로 들어가는데
목사님 하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았더니
우리 교회 여자 청년의 목소리였습니다.
저는 그 자매가 왜 저를 불렀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어제 그 자매의 남자친구가 군대를 갔거든요
논산까지 데려다 주고
이제 막 올라온 것 같습니다.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위태 위태한 모습이었습니다.
"목사님 그냥 집에 올라 갈려고 하다가 허전한 마음에
목사님 계신가해서 교회를 들렸어요"
많이 허전한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도령을 기다렸던 춘향이 깡다귀 가지고 기다려라"

늘 가까이 함께 있다가 어느 순간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사람을 슬프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 빈자리가 너무나 커서
그와 함께 했던 추억을 생각하면서
슬퍼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들은 가장 흔한 것이고
가장 흔한 것들은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한 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보석보다는 물과 공기를
가장 흔하게 주신 것 같습니다.
깨끗한 물과 신선한 공기가 보석보다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내 소중한 아내는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리고 내 소중한 대광교회 성도들 늘 가까이에 있습니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아내
나의 약점까지도 잘 알지만
나의 약한 부분까지 감싸안고 사랑해 주는 아내
나의 약한 부분까지 품어 주시는 하나님
그래서 아무것도 가릴 것 없고
위선의 가면을 쓰지 않아도
가장 편안한 여자입니다.
그래서 늘 감사합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
너무나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깨닫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다른 곳을 바라보기 시작할 때
사람의 삶이 불행해지는 것 같습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아내가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같은 방향을 바라봐 주는
사랑하는 대광교회 교인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저는 신학자가 되기보다는 목회자가 되길 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주님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들의 아픔까지 품는 목회자가 되길 원합니다.





우리가 호모싸피엔스라고?
성실한 연습을 통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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