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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07-09-07 11:46:59, Hit : 3104, Vote : 587
 햇빛이 그리웠습니다.


햇빛이 그리웠습니다.
(2007년 9월 7일 금요일에 쓴 편지)

지난 주간 목회 세미나로 때문에
인천을 잠시 떠나 있었던 그 시간은
마치 블랙 홀에 빠져 있다온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있었던 양양은 4일간 비가 내려서
해를 전혀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가는 것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했습니다.

해를 보며 살아야할 우리 인간들은
오래 전부터 시간의 변화에 무감각하게 살고 있습니다.
밝은 빛에 우리의 눈이 적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침침한 집안이 오히려 쉽게 적응이 됩니다.

하루종일 폐쇄된 공간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학교의 교실에서, 사무실에서,
수없이 타고 내리는 엘리베터에서 ....
해가 우리의 생체 시간을 조절해야 하는데
밤에도 우리는 쉴새없이 밝지 않은 전등불 밑에서
야간 근무를 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산업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사람들은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을 잤는데
지금은 해가 떠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해가 져도 잘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든지 일을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은행에 가야만 송금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은행의 마감 시간과 상관 없이 우리는 송금을 합니다.
전에는 텔레비전을 늦게까지 보고 싶어도
동해물과 백두산이 ...애국가가 울리면 더 이상
텔레비전을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24시간 내내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삶의 상황에 적응을 하면서 살아야 하지만
이런 시대가 어떤 때는 무섭게 느껴집니다.
해가 없어도 전등 밑에서 너무나 잘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가 너무나 무섭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해를 기다리게 하지 말아라.”
해보다 먼저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라는 의미입니다.
해가 없는 지난 4일동 안
뭔가 분주하게 움직인 것 같은데
삶의 안정감을 잃어버린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8월의 반달은 잦은 비로 인해서 해를 볼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낮이 짧아지는 가을이 시작 됩니다.
한국의 가을은 너무 짧다고 합니다.
해의 길이도 짧아지고 있습니다.
해의 길이가 짧아지는 가을에
우울증 환자가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우울증 환자의 가장 좋은 치료약은 해라고 합니다.
환자들이 빛을 접하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치료 속도가 빠르게 진행 된다고 합니다.
영적 우울증이나 영적 무기력은
우리의 빛 되신 예수님을 바라봄으로 치료를 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4일 동안 해가 그리웠습니다.
그런데 어제까지 오던 비가 멈추고
오늘 오랜만에 해를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오늘 하루도 빛 되신 예수님을 바라보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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