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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15-04-18 13:34:31, Hit : 1625, Vote : 331
 하얀 꽃눈이 날린다. (2015. 4. 19)


하얀 꽃눈이 날린다. (2015. 4. 19)

햇살이 너무 좋은데
햇살 아래 날리는 꽃눈들이 아름다운데
비 온 뒤 맑은 새 봄 하늘도 너무 예쁜데
하얀 벗 꽃이 눈을 사로잡고
멀리 담장안의 목련도 수려한데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아름다운 봄인데
사람 사는 세상은 여전이 겨울이다.
오고가는 목소리들이 시끄럽다.

사람이 설 곳이 없고
사람이 갈 곳을 잃어버린 세상이다.
설레는 봄바람이 추운 바람을 밀어 버리고
이 곳 저 곳을 둘러봐도 봄은 왔는데
근심과 한숨만 나온다.
T. S 엘리엇의 ‘황무지’에 보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은 자라고
추억과 정욕이 뒤엉키고
잠든 뿌리는 봄비로 깨어난다.
겨울은 차라리 따스했다.”

비가 내렸다.
비온 뒤에 하늘이 맑다.
거실 블라인드 사이로 비치는
아침 햇살이 너무 좋다.
쥐구멍에도 해 뜰 날이 있고
시궁창에서도 꽃이 피고
언 땅에서도 싹이 올라오고
슬픈 눈에도...아픈 가슴에도
어디든지, 언제든지
얼마든지 희망은 있다.
하얀 꽃 눈이 아름답게 내리는
대한민국의 잔인한 4월
생명의 부활을 약속받은
이 찬란한 봄의 계절에
나는 다시 한번 희망을 본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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