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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13-10-20 17:26:13, Hit : 2019, Vote : 511
 가을 앞에서 (2013. 10. 20)


가을 앞에서
(2013. 10. 20)
물과 흙과 햇빛 그리고 농부들의 땀이
어우러져서 이미 벌판은 황금색이다.
추석이 지난 지 한 달이 되었지만
아직 가을 들녘은 황금색이다.

인간이 자연 속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과대평가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봄에 피었던 꽃들은 한겨울을 지내고
다시 그 자리에서 꽃을 핀다.
사람이 뭔가 굉장히 큰 정성을 들여야
열매를 맺는 것 같지만
가을 앞에서
모든 만물을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고백하게 한다.

한 여름에 푸르렀던 나무들이
이제는 그만 푸르러야겠다고
그 잎들이 바닥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그렇게 꼿꼿이 서 있던 풀들도
마른 풀들이 되어서 눕고 사라지는 시간인데
사람들은 쓰러지는 법을 잊고 산다.

어제는 가을 하늘이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우러러 보기가 눈부시다.
깨끗한 하늘이 눈이 부셔
차마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볼 수 없었다.
가을 햇살이 좋으면 좋을수록
들판을 채운 벼들이 깊이 익어서
서로 어우러져 기대어 서 있다.
가을 앞에서 겸손할 수 없을까

이렇게 자연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데
사람은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점점 깊어가는 가을 앞에서
만남의 소중함을 기억하면서
서로 기대어 살아가면 좋겠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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