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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15-11-14 13:36:47, Hit : 2144, Vote : 617
 보기 좋다. (2015. 11. 1)


보기 좋다. (2015. 11. 1)

이번 일주일은 교회가 떠들썩하다.
이방 저 방에서 감사절 장기자랑 연습에 한창이다.
한번 망가져 보겠다는 마음으로
숨겨져 있던 끼들을 마음껏 부려 본다.
모여서 간식을 먹는 재미도
모여서 수다를 떠는 재미도 좋다.
일등한번 해 보려고 애를 쓴다.
그렇게 모여서 연습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양정숙 권사가 가져온 몸빼를 보고
웃겨 죽는다고 서로 깔깔 웃는다.
오래된 츄리닝(?)도 꺼내서 자기 몸에 대어본다.
망가지려고 작정한 듯하다.
몸빼 바지를 들어서 흔들어 보고 난리도 아니다.
내가 “먼지 난다” 고 타박을 한번 했다.
그랬더니 송미선 권사가 깜짝 놀라면서 말을 한다.
“뭔 지랄이야”
“먼지 난다”는 말을 “뭔 지랄이야”로 듣고 놀랬다.
내가 여선교회 회원들에게 “뭔 지랄이야”라고 했을까?
잘못 듣고 반응한 그 한마디에 다른 회원들이
배꼽 잡고 서로 웃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추수감사절이다.
그렇게 또 일년이 지나가고 있다.
먹을 것이 풍성한 가을은 축제 기간이다.
추수감사절 오후 장기자랑 축제는  
쉴만한 물가가 아닌 놀만한 물가에서 놀아보려고 한다.
거칠고 어둡고 답답한 이 세상에서
쓰러지지 않고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참 보기 좋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겨울 양복을 꺼냈다.
갑자기 불어날 뱃살 때문에 옷을 입기가 겁난다.
불어난 뱃살을 보고 밥맛이 떨어졌다.
이제는 소식(小食) 하리라고 결심을 했다.
그런데 아내가 끓여 놓은 된장찌개 때문에 결심이 무너졌다.  
입맛이 떨어질 시간이 없다.
다시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는
돼지 같은 내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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