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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20-01-29 15:26:52, Hit : 252, Vote : 151
 추워지지만 따뜻하게 (2019. 11. 17)


추워지지만 따뜻하게 (2019. 11. 17)

입동도 지났고 소설도 지났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온다.
요란한 천둥과 번개와 함께
한바탕 지나간 바람비로
힘없이 겨우 붙어 있던 나뭇잎이
길바닥에 내동댕이쳐 떨어져 있다.
겨울이 이미 시작이 되었다.
아이들이 수능시험 보는 날
교회 김장을 했는데
왜 이렇게 춥고 사람도 없었는지
고생한 손길이 안쓰럽다.
돌아보고 작은 힘이라도
서로 보태면 힘이 날 텐데
왠지 모를 미안함과 고마움이 있다.

매일 매일 살아가는 것이
시험을 볼 때 풀리지 않은
문제를 보는 것처럼
답답하고 힘들지만
조금 쉽게 살았으면 좋겠다.
사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괜한 오해로 인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편이 많았으면 좋겠다.
서로 고개를 끄덕여주면서
인정해 주면 좋겠다.
매일 매일 사는 것이
좋아죽겠으면 좋겠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두근거림이 있었으면 좋겠다.

사는 것 다 흔들림이 있다.
흔들림이 없는 삶이 어디 있겠는가?
나침반의 바늘이 흔들려도
조금만 기다려 주면
정확하게 북극을 가리키듯
늦어도 기다려 주면서
추워지지만 따뜻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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