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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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04-06-16 16:23:11, Hit : 2914, Vote : 308
 쓰레기는 없다.


지난 월요일
고추 모종과 상추 모종을 샀다.
발빠르게 물이 오르는 봄에 심어야 했는데 조금 늦은 것 같지만
한번 심어보고 열매를 얻어 보려고 한다.
심은대로 거둔 다는 상식적인 진리를
신조처럼 믿고 사는 농부의 마음을 가지고
성실한 태도로 고추와 상추를 키워 보리라...

쓰레기는 없다.
월요일날 버스정류장 쪽으로 걸어가는데
아줌마들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문제는 쓰레기....구청 직원하고 언성을 높여 가면서
냄새나는 쓰레기 옆에서 싸운다.

사용되어지고 마침내 버림을 받는 것들..
쓰레기이다. 버리지 않으면 쓰레기는 없다.
쓰레기 같은 인간만 있을 뿐이다.

인도의 명의 기바는 약재가 되지 않는 풀(草) 세가지를 찾아오라는
스승의 명을 따르지 못해서 명의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들에 피어 있는 이름 모를 들풀도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풍성한 자연을 통해
많은 것을 주셨다.
태양과, 물과, 바람을 부족함이 없이 모든 것을 주셨지만
인간이 부족을 느끼기 시작할 때 나무, 석탄, 석유를 마음대로
사용해서 부족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자연에 대한 착취를 통해서
인간은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결국 이런 자연 때문에 인간이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The day after Tomorrow
이렇게 나가다가는 찰나에 ...
자연에게 뒷통수를 얻어맞을 것이다.

인간의 몸이 36.5 도를 유지해야 하듯이
지구 역시 자신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지구가 열받지 않도록....
더 이상 하나님이 가인에게 내려준 가혹한 형벌처럼
우리가 수고하여도 자연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Pay Back 돌려 받게 될 것이다.

나는 요즘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
생태주의자 예수, 그리고 살림의 논리라는 책을 읽었다.
녹생 평론사에서 나온 책들이다.

버리는 일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가 버려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책인 것 같다.





절망 속에서 희망의 열매를...
얼굴을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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