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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07-10-12 09:27:01, Hit : 2917, Vote : 563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2007. 9. 28 금요일에 쓴 편지)

지난 수요일 추석 연휴 때에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번 정도는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매일 무엇인가에 쫓기면서 일을 하고
아주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살았는데
나는 그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몸이 하고 싶어 하는 대로 살았습니다.
몸이 음식을 먹으라고 하면 배가 불러도 먹었고,
몸이 잠을 자라고 하면 누워서 잠을 자고,
몸이 텔레비전을 보라고 하면 보고,
내 몸을 그렇게 내버려 두었을 때
내 몸은 자신의 몸을 위한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육체대로 움직이는 것은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화도 하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았고
아니 전화기도 가지고 다니지도 않았습니다.
책도 한 글자도 보지 않았습니다.
수요일에는 집안에 그렇게
하루 종일 가족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내 몸의 있는 악한 영향력들이
자라나는 것을 방치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내 몸이 원하는대로 내버려 둘 때아모스 5장 18-19절의 말씀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마치 사람이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
혹은 집에 들어가서 손을 벽에 대었다가 뱀에게 물림 같도다.“
어떤 사람이 사자를 피하기 위해서 도망을 쳤는데
큰 곰을 만났다. 그래서 그 곰을 피해서 집으로 돌아와서
이제 안전하다고 생각을 하고
자기집 벽에 기대어서 막 긴장을 푸는 순간에
벽사이로 뱀 한 마리가 나와서
독이든 이빨로 손을 물었다는 말씀이다.

집 밖에도 많은 것들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안에서도 위험한 것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집 안이라는 것은 우리 마음입니다.
내가 내 마음을 훈련시키지 않으면
우리 마음 안에 있는 내면의 악한 것들이
우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내 몸은 더 눕고 싶고, 더 자고 싶고
내 몸은 더 편해지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긴장을 푸는 그 순간
나는 내 안에 있는 게으름이
나를 물어버릴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쉼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 몸이 원하는대로 하니까
오히려 두통으로 내 몸은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수요일에 예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면서 충전을 하고 나니까
오히려 더 싱싱해 졌음을 느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몸을 시들게 만들고
무엇인가 하는 것은 몸을 싱싱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박성일 목사)





하나님의 손 안에서 남과북 이 하나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남한강 공원 묘지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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