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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09-10-17 10:42:49, Hit : 2694, Vote : 441
 오랜 친구


오랜 친구
(2009년 10월 16일 금요편지)

아주 오랜 만에
오래된 친구를 만났습니다.
어떻게 변해 있을까
기대감으로 친구를 기다렸습니다.
까까머리로 헤어 진지
거의 27년만의 만남이었습니다.
멀리에서 걸어오는 친구의 낯설지 않는 걸음이
눈에 들어왔고 한 번에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 시절에 몇 번 왔던 우리 교회를 기억하며
예전 우리 교회의 모습을 기억하며 물었습니다.
‘지금도 그 자리에 교회가 있냐고.....’
‘지금도 그 자리에 교회는 있다고....’
작은 예배당과 뒤편에 있는 작은 개울
교회 뒤의 커다란 미루나무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친구의 머리에도 희끗 흰머리들이 많이 나있지만
환하게 웃는 모습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서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고
남편이 되고 아빠가 되고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변하고
낡고 또 낡아지지만 오랜 친구를 만난 후에
잊고 있었던 옛날 교회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0 여 년간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키고 서 있는 우리 교회
많은 사람들이 밀물처럼 밀려오고
또 어떤 때는 썰물처럼 휩쓸려 나가지만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은 레바논의 백향목 처럼  
30여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동역해온
한분 한분이 고마운 마음으로 자리 잡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하며 30대의 젊음도 세월이 흘러
이제는 회갑을 넘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어도
그 주름과 흰 머리 뒤에 있는 그분들의
신앙적인 뚝심이 존경스러웠습니다.
함께 늙고 가는 것은 참 좋은 일 같습니다.
나도 그렇게 우리 성도들과
오랜 친구처럼 늙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박성일 목사)





새벽을 깨우는 부르짖는 기도 소리
나는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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