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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일(2006-06-02 16:37:03, Hit : 2519, Vote : 381
 교회가 고요해 지면 미래가 없습니다.


교회가 고요해 지면 미래가 없습니다.
(2006. 4. 25 화요일에 쓴 편지)

제가 오늘 성지 순례를 떠나기 때문에
오늘은 금요편지가 아니라
화요일날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사무실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참 아름답습니다.

요즘 도시에 살면서
봄의 소리를 많이 놓치고 사는 것 같습니다.
침묵의 봄입니다.
봄에 들려야할 소리들이
소음과 공해 속에 묻혀서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눈이 녹으면서 봄이 오고
흐르는 개울물 소리도 듣기 힘들고
4월 중순 때만 되어도 참개구리 청개구리가
울음 주머니를 한껏 부풀려
저음의 바리톤과 고음의
테너 음으로 노래를 하는데
우리는 지금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봄이 와도 우리 주위에는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 싸우는 소리만 들리고
새 울음소리도 침묵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봄의 소리가 침묵을 한다는 것은
내일 없다는 뜻입니다.
봄이 침묵을 하면 한참 자라야할
여름의 소리도 들을 수 없고
추수해야할 가을도 침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이 적막강산이 되면 미래가 없습니다.

나는 이렇게 햇빛이 좋은 봄날에
생명이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교회 역시 자신의 소리를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기도소리가 끊어지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침묵을하고
웃음소리가 없어지고
찬송소리가 침묵을 하면 교회의 미래는 없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의 목소리, 여러분들의 기도소리
여러분들의 찬양 소리를 마음에 담고
성지 순례를 다녀오려고 합니다.
잠시 동안 떨어져 있지만 여러분들이
많이 그리울 것입니다.

봄이 고요해지면 우리는 그리 멀리 않은 미래에
생명의 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을 것입니다.
교회가 고요해 지면 우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구원의 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을 것입니다.

                            (박성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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